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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도 줄줄이…지난달 법원 경매 1만건 돌파
2024.03.11

지난달 법원 신규 경매 신청 1만619건 기록

2013년 7월 최대치…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등 경매 증가

업무·상업시설 경매 3612건…11년 만에 최다 건수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인해 법원 신규 경매 신청건이 급격히 늘고 있다.

 

25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1만619건으로 지난 2013년 7월(1만1266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 신청 규모는 전년 같은 시기(6786건)에 대비 56% 증가했고, 2013년 1월(1만1615건)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신청 건수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채권회수를 위해 해당 월에 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실제 입찰에 들어간 경매 진행 건수보다 경제 상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다.

 

법원에서 경매를 신청하면 평균 약 6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데다, 진행 건수에는 신청 건수뿐 아니라 앞서 여러차례 유찰된 물건들도 함께 누적된다. 신규 경매 신청 규모는 지난 2019년 10만건을 넘었다가 2020년 9만2781건, 2021년 7만7895건, 2022년에는 7만7459건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 월간 경매 신청 천수가 8천건을 넘기 시작해 연간 신청 건수도 1만1147건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다시 10만건을 넘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여파, 매매거래 침체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역전세난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회수를 위해 강제경매를 신청한 경우도 급격히 늘고 있다.

 

신규 경매 신청 규모의 증가와 함께 유찰되는 물건이 쌓이면서 경매 진행 건수도 늘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42건으로 전월(1만3491건)보다 23.4% 늘었다. 특히 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7558건으로 전월(5946건)보다 27.1%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올해 1월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3612건으로 2013년 1월(3655건)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였다. 지난 7일 명동 중심거리에 있는 4층짜리 꼬마빌딩이 약 318억원에 경매로 나왔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대지면적 기준 감정가가 3.3㎡당 약 10억171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출처 : 노컷뉴스(https://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