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디어

법률판례뉴스

097
'토종 커피 신화' 카페베네 파산 기로에서 정상화…회생절차 종결 결정
2018.10.11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카페베네의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경영난으로 파산 기로까지 갔다가 정상화된 것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부장판사 김상규)는 11일 카페베네에 대해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카페베네가 회생계획안대로 출자전환을 순조롭게 진행했으며, 올해 먼저 갚기로 한 채권 중 채권자 계좌번호가 확인된 채권들을 모두 갚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410개 가맹점과 해외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영업하고 있고, 거래처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법원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비용절감을 통해 회생계획에서 예상한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신규거래처 발굴 등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해 낙인효과를 최소화하고 신속히 정상적인 기업으로 복귀하게 했다"고 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회생담보권은 내년까지 100% 현금으로 변제할 계획이다. 회생채권 중 30%는 주식으로 채권을 갚는 출자전환 방식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70%는 앞으로 10년 동안 현금으로 변제할 예정이다.

카페베네는 2008년 김선권 전 대표가 천호동에 1호점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2년 매출 2108억원을 달성하고 800호점을 오픈할 정도로 활발히 영업했으나 곧 경영난을 겪게 됐다.

업계가 과포화 상태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었던 외식브랜드 '블랙스미스'와 제과점 '마인츠돔'을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외식과 베이커리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매장을 늘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지 가맹점과의 불화로 중국 시장 진출도 실패하면서 경영난이 겹쳤다.

결국 카페베네는 지난해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389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지난 1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카페베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억2300만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한 상태다.

원본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01110188233162